제56장

“예린아.” 최혜윤은 고예린이 온 것을 보고 서둘러 손짓하며 그녀를 불렀다.

고예린이 다가가 작은 목소리로 물었다. “우성이 걔, 어떻게 된 거예요?”

……최혜윤이 말했다. “아니, 그 정도로 심각하진 않아.”

유씨 집안은 큰일이 있을 때마다 가족 회의를 열었는데, 예전에는 이런 회의가 극히 드물었지만 고예린과 유지훈이 결혼한 이후부터는 조금 잦아졌다.

할아버님이 상석에 앉아 있다가 고예린이 온 것을 보고 말했다. “예린아, 박씨 집안 쪽에서 어젯밤 네가 전소미랑 명주 그 아이를 부추겨서 사람을 때리게 했다더구나.”

고예...

로그인하고 계속 읽기